우리 경제의 수출·내수(민간소비+설비투자)간 양극화 정도는 매우 심한 편이다. 수출은 2002년 이래 높은 증가로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,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는 2003년 2/4분기 이후 4분기 연속으로 감소하는 등 매우 부진하다.
2004년 한국 경제는 2003년보다 다소 높은 4%대 후반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. 그러나 경제 성장의 대부분을 수출에 의존하고 있고 내수부문은 마이너스 성장을 했기 때문에, 지표경기와 달리 체감경기는 전년보다 더 악화됐다.
국민계정 지출항목별 증감률
(전년동기대비, %)
2001
2002
2003
2003
2004
1/4
2/4
3/4
4/4
1/4
수 출
민간소비
설비투자
-2.7
4.9
-9.0
13.3
7.9
7.5
15.7
-1.4
-1.5
15.9
0.3
1.9
8.4
-1.8
-0.6
14.9
-1.9
-5.0
23.1
-2.2
-2.4
26.9
-1.4
-0.3
주 : 2000년 가격 기준
자료 : 한국은행, 국민계정
■ 수출과 내수 양극화 심화 원인
한국의 수출구조를 살펴보면, 반도체, 자동차, 선박, 무선통신기기, 컴퓨터 등 특정품목의 수출이 전체의 45%를 차지한다. 문제는 이들 수출품목 핵심 부품의 해외의존도가 높아, 수출호조품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와 연관된 국내 부품·소재 산업이 발달하지 못하는 등 부가가치 창출이 어렵다는 데 있다. 즉, 수출의 호조가 내수 경기의 활성화로 이어지지 못해 양극화가 심화되는 것이다.
